다시 새로운 출발점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찬란한 봄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해 2019년 하노이와 판문점에서 북미정상이 다시 만나서 아무런 구체적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돌아서면서 한반도 평화의 부푼 꿈은 스러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 대한민국에 다시 정권이 교체되면서 우리에게는 예측하기 어려운 앞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은 핵심가치를 “생명-평화-통일”로 내걸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부조리의 상당부분이 한반도 분단에 기인한다는 상황인식 아래에서 통일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명제입니다.

또한 통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평화는 한반도의 국지적 평화를 넘어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에까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에, 정치⸳군사적 영역을 뛰어넘어 생태환경을 포괄하는 ‘생명의 영역’에까지 필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21세기 문명사적 전환점에서 우리는 “생명-평화-통일”의 기치를 걸고 나아갑니다. 우리 조합을 통해 이념과 자본의 논리에서 깨어나 ‘생명을 지키고, 평화를 만들며, 통일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자아의 실현을 넘어 이웃을 보듬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함으로써 공동체적 가치를 구현해 가는 통일코리아의 벅찬 꿈들을 함께 모아주십시오.

신영욱 이사장